‘벵기’ 배성웅 감독이 이끄는 디플러스 기아(DK)가 천적 T1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며 2025 시즌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베테랑 ‘쇼메이커’ 허수, ‘에이밍’ 김하람, ‘베릴’ 조건희와 함께 신예 ‘시우’ 전시우, ‘루시드’ 최용혁의 조화가 빛을 발했다.

16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컵 그룹 배틀 1차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2-1로 승리했다. 1세트를 압도적으로 가져온 DK는 2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베테랑과 신예들의 시너지로 T1을 제압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한 ‘에이밍’ 김하람은 PO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압도적인 1세트와 흔들리지 않은 마무리

디플러스 기아는 경기 초반부터 T1을 압도하며 예상 외의 전개를 만들어냈다. 특히 ‘시우’ 전시우가 암베사로 맹활약하며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고, DK는 23분 만에 1세트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T1은 2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DK는 3세트에서 다시 한번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블루 진영에서 싸이온, 바이, 아리, 징크스, 브라움으로 조합을 구성한 DK는 초반 ‘시우’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아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베릴’ 조건희의 플레이 메이킹으로 손해를 빠르게 만회했다.

T1의 바론 시도, DK의 완벽한 응징

3세트 중반, DK는 T1의 바론 시도를 간파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바론을 가로채며 상대를 압박한 DK는 이후 협곡의 주도권을 굳건히 유지했다. T1은 막판 반격을 시도했지만, DK의 침착한 운영과 결정적인 교전 능력에 무릎을 꿇었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 승리로 장로 그룹 내에서 3승째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반면, T1은 1승 3패로 바론 그룹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